수의는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가장 합리적입니다.
효수의에서 구매하지 않아도 좋으니 단 1명만이라도, 이 글을 읽고 수의구매, 장례준비시에 일정 이상의 품질 있는 수의를 준비하셔서, 소중한 분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해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의 구매에 혼란스러워 합니다.
평소 '장례', '수의'와는 전혀 상관 없는 생활을 하다가
원단종류가 삼베, 한지, 인견, 명주, 면 등등 많고
한 사람의 인생에 딱 한 번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려니 이해도 됩니다.
하루 3~5통 오는 상담전화 대부분이
위와 같은 혼란스러움을 안고 전화를 거십니다.
"수의를 구매하려고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겠다. 설명 부탁한다."
"부모님...할머니... 수의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삼베수의가 좋아요? 한지수의가 좋아요?"
등등의 질문들이 반복해서 쏟아집니다.
이런 상담전화가 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디가서 수의파는 사람의 말 한마디에 혹해서 몇 십만원씩
속된 표현으로 '눈탱이' 맞고 살 고객을 구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의를 품질과 진실된 마음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닌
각 유통채널(장례식장, 상조회사 정해진 상품, 떴다방)에
영업력과 자신들의 입장에서 유리한 입장만 제시합니다.
(아래 상세 설명)
정답: 수의는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가장 합리적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인터넷으로 수의파는곳, 더 정확히 말하면 수의공장이 가격대비 품질이 높은 수의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장 저렴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른 유통채널에서는 반값 혹은 그 이상에도 살 수 있습니다.
삼베(대마) 같이 생긴 저마, 아마, 면수의를 삼베(대마)라고 철썩같이 믿고 산다거나
한지수의의 닥종이 성분이 현저히 떨어지는 원단 즉, 인견이나 면으로 섞은 원단을
교묘히 '닥종이수의', '닥종이인견수의' 등 이름을 바꿔서 판매하는 것을 구매한다거나
<오른쪽 사진: 진짜 한지와 한지가 미량(15%~50%)이하 함유된 한지원단으로 속이 비칠정도로 품질이 낮다. 최근 소비자들은 100%한지 보다 함량이 훨씬 적은 혼방한지원단의 수의를 2~3배 가격에 구매 후 괜찮은 수의인지 묻는 상담전화가 많아지고 있다>
심지어 품질, 원료(대마, 닥)의 비율,함량이 극히 적은데도
2~3배 가격으로 폭리를 챙기는 몇몇 분들...
최근 경북, 대구, 안동 지역 시장조사를 가서 들은 충격적인 내용...
<빠른시일 내 공지사항으로 등록예정입니다>
그런 수의를 말장난 몇 마디로 팔았던 분들은
이 세상 떠날 때 어떤 수의를 입고 갈지 의문입니다.
<좌. 대한민국 최고의 삼베라고 일컬어 지는 안동포 15새 - 한 필 10,000,000원 이상
우. 삼베의 생김새를 따라 만든 면원단. 면으로 원단을 짜고 노란색으로 염색하고 있다>
수의는 평생을 열심히 사신 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효와 예의 옷입니다.
저렴한 수의를 찾으려면 동대문 포목상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화장수의를 찾으면 됩니다.
가격이 낮은 만큼 품질을 보장 받기 힘듭니다.
우리나라는 유교문화권의 영향으로 상징적인 제례(제사, 고사)가 많은 편입니다.
평생 열심히 살아 오신 분이 마지막으로 입고 가시는 옷이
한달에 2000~2500위안(현재 환율 32~40만원) 월급을 받는
중국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하루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12시간~14시간씩 미싱으로 때려박은 수의를 입고 가는 사실이 서글픕니다. 이렇게 제작된 수의 원가는 국내에서 제작된 티셔츠 한 장 가격도 채 되지 않습니다.
평생을 염(수의를 입히는 행위)을 한 사람이야기 책(염쟁이유씨)에서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죽어서 육신이 땅에 묻히더라도 가슴에 묻히지 않으면 그것은 죽음이아니고,
죽으면 목숨은 끊어지지만 인연이 끊어지는 것은 아니다"
잘못된 유통구조, 지독한 원가경쟁, 이해집단(상조, 장례식장, 약장사)에 따른 입장 등 수의같지 않은 수의를 만들어내고 유통되어 판매되는 이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수의 유통채널은 장례식장, 상조회사, 약장사(떴다방), 수의공장 크게 4곳
저는 인터넷으로 수의를 파는 사람입니다. 어려서 부터 수의를 만들고 납품하는 것을 보고 자랐습니다.
5~10년 주기로 장례문화의 점진적인 변화에 따라 각 집단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고를 반복되었습니다. 반복의 끝에선 수의 품질이 단 한번도 상승한 적이 없으며, 장례용품도 대다수가 중국산이 된지 오래다.
| 수의공장(인터넷) | 장례식장 | 상조회사 | 약장사 (떴다방) |
장점 | 공장직거래 (유통마진최소) 품질 우수 | 품질이 우수함 명확한 유통 | 가격이 저렴함 | 사용자가 직접 구입 |
단점 | 없다 | 비싸다 | 품질을기대어려움 | 폭리(비싸다) |
간단히 표현하면 위 표와 같습니다.
(혹시 장례업계에 근무하시면서 각 집단에 따른 반대의견이 있으시면 적당한 근거로 비판해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장례식장에 경우 기존의 유통채널로 수의를 제작하는 곳에서 납품 받아 약 3~5배의 마진을 붙여 판매합니다. 공장직거래 혹은 중간상이 한 번 정도 거쳐 유통되기에 품질은 상조회사 보다 비교적 높고 수의공장과 비슷한 편입니다. 3일~10일에 한 번 납품 업체와의 대면으로 납품되어 품질관리가 이루어 지기 때문에 불량이 있거나 누락이 있으면 즉시 반품/교환이 이루어진다.
상조회사는 장례용품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1~2년 주기로 납품계약을 맺고 고객에게 수의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상조회사별로 330, 360, 390, 420 등의 자사 상조서비스에 장례용품이 정해진 상태에서 다른 상조회사와 경쟁을 벌여야 하기에 장례용품 납품가격을 최저로 낮춥니다. 다시 말해 매출과 판매물품이 정해져 있기에 비용을 줄여야 합니다. 원가를 낮추면 자연스럽게 품질도 내려가는건 누구나 잘 압니다. 원가절감을 위해 중국에서 제작된 수의를 많이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보통 메이저 상조회사 직원의 경우 좋은 장례용품을 유족들이 사용한다고 해서 인센티브가 나온다거나 인사고과의 반영되지 않기에 자신들 상조상품에 포함된 수의(중국원단, 중국봉재, 대량생산, 저마or면(육수)원단)만 사용하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유족들도 유리관 너머 입관(장례 이틀째 수의 입혀드리는 과정)에서야 처음보는 수의의 실밥이 몇개 튿어졌는지 삼베촉감과 삼베원단의 진실성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전문장례지도사라는 말에 무한 신뢰할 뿐 입니다.
<수의 유통채널별 품질과 원단별 품질 수준, 노란상자 안에 수의를 추천합니다.>
가장 안타까운 떴다방(약장사)입니다.
보통 마을이나 동단위 행정구역에 비어있는 사무실을 1~2개월 대여합니다. 처음에는 계란한판, 고추장, 휴지 등으로 물량공세를 하며, 춤과 언어유희로 할머님들의 오락거리를 제공합니다. 처음엔 '우리 어머님'에서 행사가 마무리 될 쯤엔 '우리 엄마'가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간단한 식재료나 식기류, 생필품을 판매하던 이들이 건강보조식품, 수의를 꺼내들기 시작합니다. 한 두달간 웃고울렸던 이들은 어느새 '엄마'의 반 아들이 되어있고, 객지생활하느라 명절에 겨우 보는 친자식들보다 얼굴을 더 봤으며, 그들이 좋아하는 말과 노래를 꺼내주는데.. 한 번쯤은 미리 준비해야 하기에 구매가 이루어집니다. 이런 경우 뒤늦게 자식에게 상담전화가 옵니다. 이번에 부모님이 지방에서 한지수의를 180만원을 구매하셨는데... 수화기 너머 들리면 안타깝습니다.
수의공장은 위에서 언급한 모든 유통채널에 납품을 합니다.
원하는 단가에 맞춰, 단가에 맞는 품질의 수의를 유통 및 판매합니다. 요즘은 자동차도 보험도 인터넷으로 구매가능 된 지 오래라 수의를 인터넷으로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습니다. 수의를 인터넷으로 구매할 경우, 공장직거래이기에 자신들의 상호를 걸고 판매하게 되어 진실성, 품질을 믿어도 좋습니다. 효수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가격 또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장례식장보다 저렴합니다
값싸게 중국에서 봉재해온 상조회 수의는 비교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효수의에서 구매하지 않아도 좋으니 단 1명만이라도, 이 글을 읽고 수의구매, 장례준비시에 일정 이상의 품질 있는 수의를 준비하셔서, 소중한 분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의는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