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어머니 장례를 치렀습니다.
평소 건강하셔서 효도사진 준비도 하지 않았고, 수의는 더더욱 생각도 안 하고 있었습니다.
밤 11시에 당한 일이라 장례식장에서 연결해 준 사진관에서 부랴부랴 신분증을 확대한 사진으로 영정 사진을
꾸미고, 날이 밝기가 무섭게 손님들이 오시니 슬퍼할 겨를도 없이 바쁘더군요.
편안히 보내드리고 나중에 영수증을 보니, 수의 값이 두 번 나가더라고요.
하나는 맷배 값이고, 하나는 갖은 수의를 합한 수의 복이요. 기백 만 원이 청구되어 지출하고 나니, 친정 부모님 옷은 미리 준비해 두어야겠다 싶었습니다.
받아보니 전문점이라 그런지 정성이 느껴지더라고요.
세탁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어 면으로 선택하고 흉배를 주문했습니다.
오랜 기간 보관해서 다시 주문해야 할 만큼 부모님이 살아계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