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50대에 준비한 삼베 수의가 있었습니다.
벌써 40여년이 지나고 보니 유행도 지나고 어머니께서 삼베옷 자체를 별로 탐탁치않게 여기셨어요.
옛날에 천민들이 입던 옷이라고...
그래서 이번에 어머니맘에 드시는 수의로 바꿔 드리고자 샘플 신청해서 보여드렸더니 하얀색의 인견수의를 맘에 들어하셔서 바꿔드리게 되었어요. 전 한지수의가 좋던데 어머니는 종이로 어떻게 옷을 만드냐고 하셔서 인견으로 주문하게되었습니다.
가격이 저렴해서 질이 떨어지거나 허접해보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받고보니 맘에 쏙 드네요.
흰색이지만 약간 아이보리빛이나고 꼼꼼한 바느질이며 깔끔하고 예뻤습니다. 정성껏 포장해주신 마음도 너무 고마웠습니다.
언니하고 같이 펼쳐보면서 외출복으로 입고나가도 되겠다고 하면서 웃었습니다.
50대에 수의 준비하셔서 40여년 더 사셨으니 이번에 수의 바꿔드렸으니 앞으로 40년만 더 사셨으면 좋겠습니다.